이대 최재천 교수가 바람을 일으킨 통섭이란 말이 있습니다.
서구의 철학하는 사람들은 통섭의 미국말인 consilience를 환원주의로 알아듣습니다만,
최 교수의 통섭은 환원주의적 요소를 줄이고,
학문간의 경계를 허물고 지식을 나눈다는 의미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런 동서양의 시각 차이도 흥미롭습니다만,
오늘 '통섭'에 대해 포스팅 하는 이유는 통섭을 실현하는 방법론을 제안하기 위해섭니다.
얼마 전, 미국의 어떤 학자를 검색하다가 그가 Phi Beta Kappa visiting scholars라는 것을 보았습니다.
'파이 베타 카파의 방문교수'쯤으로 번역할 수 있을텐데요.
이게 도대체 뭔가하고 찾아봤더니, 이런 설명이 있더군요.
우선 '파이 베타 카파'의 뜻은 지식을 사랑하는 마음이 삶의 등불이 된다는 것이고요.
여기서 잠깐, 네이버 같은 데서 이 단어를 넣어보니,
미국 대학생 중에서 성적 우수자들의 모임으로 가장 오래됐다는 설명이 있군요.
이름하여 파이 베타 카파 협회(The Phy Beta Kappa Society)...
여기 회원이라면 대학 다닐 때 공부 좀 했다고 보면 되겠군요.
그런데, 파이 베타 카파 교환교수 프로그램은 의미가 조금 다릅니다.
저명한 교수들이 파이 베타 카파 지부가 있는 대학을 방문합니다.
통상 2일 간의 일정으로 이들은 학생들과 교수들을 만나 토론하고,
공개 강의를 통해 폭넓은 청중을 만납니다.
이를 통해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서로가 하고 있는 일을 이해할 수 있는 거죠.
이 프로그램은 1956년에 시작됐고,
지금까지 총 555명의 학자들이 4,651번의 이틀 방문을 마쳤다고 합니다.
모르겠습니다...한국에도 이런 프로그램이 있는지.
미국이란 나라가 넓어서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서로를 전혀 모르기 때문일까요.
통섭이란 게 별거 있습니까?
이렇게 만나면 되는 거죠, 그렇죠?
Tag // the Phi Beta Kappa Socie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