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로봇이 결합된 세상...
누가 인간인지, 로봇인지 구분할 수 없는 시대...
나노공학과 생명공학으로 새로운 인간이 등장...

이런 시대를 많이 얘기하고 있는 요즘...
이 시대의 최대 수혜자이자,
가장 이 시대를 열망하는 사람들은,
아마 장애인일 겁니다.
(오른쪽 사진은 단거리 주자, 오스카 피스토리우스(Oscar Pistorius). 보족을 낀 채 달려 'Blade Runner'라는 별명이 붙었다.                                                                                        (사진 출처: www.sentientdevelopments.com)
장애인 올림픽에 만족하지 않고, 2008년 정식 올림픽에서 단거리 선수로 뛰겠다고 했지만, 국제육상연맹 (the International Association of Athletics Federations (IAAF))은 오스카의 제안을 거절했다.)

나노공학 전문웹진, 나노워크(www.nanowerk.com/spotlight/spotid=5848.php)는 나노기술의 발달로
새로운 인간이 등장하는 포스트휴먼의 시대는 장애인이 가장 세상을 앞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Transhumanists see the potential of using disabled people
as a trailblazer for the acceptance of transhumanist ideas and products."
새로운 기술을 누가 먼저 사용하겠습니까? 앞선 기술을 먼저 사용하는 자...시대를 앞설 것이니...

인간의 신체를 정상과 비정상으로 가르는 기준이 뭘까요?
타이거 우즈가 눈 수술로 앞을 더 잘 볼 수 있다면, 그를 골프대회에 참가하지 못하도록 해야할까요?
오스카가 보족을 써서 올림픽에 출전하나, 타이거 우즈가 눈수술해서 골프에 참가하나...뭐가 다를까요?

기술의 발달로 인간 신체에 변화가 온다면, 생명보험회사는 무슨 기준으로 건강을 잴까요? 보험료 산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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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ohnul

2009/09/28 17:07 2009/09/28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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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빛 2009/09/28 18:24 # M/D Reply Permalink

    아하,하면서 정신이 퍼뜩 들게하는 주제입니다 :)

    한 가지 의견을 덧붙이자면
    기술발전에 걸맞는 의식문명의 성숙이 절실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패러다임이나 경제구조 하에서 포스트휴먼 시대로 진입한다면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그대로 나타나지는 않을까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눈 수술로 부유한 사람은 10.0의 시력을 가지게 되고 열악한 환경에 있는 사람은
    수술을 받지 못하거나 낮은 등급의 수술을 통해 그보다 훨씬 낮은 시력을 가지게 된다면
    그때는 장애라는 것의 기준을 새롭게 생각해야 할지 모릅니다.
    10.0의 틈 속에서 자연산 1.5는 실명 상태에 가까운 생활을 강요당할 수도 있습니다.

    의식 문명의 성숙에 대한 언급을 한 이유는 그것이 위와 같은 세상이 도래했을 때
    인간이 서로 공감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준을 지키도록 해주는 안전장치와 같은 것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인 상호 공감의 요건인 신체적 조건에서의 절대적 불평등이 생겨나면
    종교보다 더 뿌리깊은 분열이 생겨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외계인과 함께 산다는 기분이 들지도 모르지요.

    그러므로 앞으로는 그 어느 때보다 과학과 종교, 의식문명이 서로를 보듬으며 함께 성숙하고 발전을 도모해야 할 것입니다. 어째 의견이 뜬금없이 흘러서 죄송해요^^;

    1. 미래도둑 2009/09/29 10:56 # M/D Permalink

      맞아요! 그때는 지금의 정상인이 장애인, 외계인으로 푸대접을 받을지 모르죠. 기술의 부정적인 모습을 예상하고 그에 대비하는 노력...좋습니다. 반면 그 기술을 통해 우리가 좀더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음도 꼭 염두에 둬야 하고요.

  2. 미래도둑 2009/09/30 07:37 # M/D Reply Permalink

    오늘 제로존 블로그(blog.naver.com/chosy011)에서 아주 재미있는 유머를 읽었습니다. 퍼 옵니다.
    <젊잖은 집안에 ... > 19(禁)

    최근 시집온 셋째 며느리가 말을 함부로해 온 가족이 불안해 했다. 마침 시아버지 환갑잔치가 벌어졌는데, 삼형제 부부가 차례로 절을 하고 덕담을 드렸다.

    먼저 큰 며느리가 입을 열었다.

    큰며느리 : 아버님 학(鶴) 같이만 사십시요.

    시아버지 : 허허, 그 무슨 말인고?

    큰며느리 : 학은 200년을 산다고 합니다. 오래오래 사십시요.

    시아버지 : 오호 그렇게 깊은 뜻이? 아가야, 고맙구나.


    이번엔 둘째 며느리가 사뿐히 절을 한다.

    둘째며느리 : 아버님, 거북이(龜) 같이만 사십시요.

    시아버지 : 그건 또 무슨 소린고?

    둘째며느리 : 거북이는 500년을 산다고 합니다. 오래 오래 사세요.


    마침내 셋째 며느리 차례가 되자 가족들 모두 긴장을 했다.

    셋째 며느리 : 아버님, 거시기(?)처럼만 사십시요.

    가족들은 모두 아이쿠 또 일을 저질렀구나 하며 가슴이 철렁 내려 앉았고 시아버지도 무안해서 얼굴이 벌겋게 달아 올랐다.

    시아버지 : 아가야, 그게 무슨 해괴한 소리냐?

    그러자 셋째 며느리 말하기를
    .
    .
    .

    " 세상에 뭐니 뭐니해도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는 것은 거시기 뿐인가 하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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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있는데...!

미국 LA에서 사업을 제법 크게 벌이시는 지인이 우리집을 찾았습니다.
12년 전, 금융위기로 1달러에 1800원하던 시절, 무모(?)하게 미국으로 유학갔던 부부는,
지금 직원 150명, 사업체 세 곳을 운영하는 기업가가 됐습니다.
원화 가치가 형편없어 공부할 결심을 하기가 쉽지 않았느냐고 물었더니,
이미 짐 다 싸놓고 떠날 준비를 했기 때문에 '그냥' 떠났다고 합니다.
그런데 가서 보니 길이 있었습니다.
한국 사정이 어려운 줄 알고, 미국 대학 당국은 이 부부에게 파격적으로 워킹 비자를 내주고,
학점도 6학점만 신청해도 학생비자를 유지할 수 있도록 예외를 인정했다고 합니다.

이 시절, 원화의 폭락으로 유학의 길을 포기한 사람을 많이 알고 있습니다.
지금은 그 때의 꿈을 접은 대가로 더 열심히 살고 있지만, 그때 떠나지 못한 것을 후회하고 있습니다.

세상은 내 머릿속으로 계산할 수 없는 것이 많습니다.
계산할 때와 하지 않을 때를 분별한다는 것...
(아래 이미지는 버마를 통해 인도와 중국을 연결한 길입니다.
총 길이는 1,150킬로미터, 중일전쟁 때 (1937-38) 20만명의 중국인이 건설했다고 합니다.
아이들과 여인들도 동원됐다고 하는 군요.)
갈 수 없는 곳을 가게 만든 사람들...많은 희생이 따랐을 이 길...

출처: http://en.wikipedia.org/wiki/Burma_Ro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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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3 05:13 2009/09/23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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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빛 2009/09/23 17:12 # M/D Reply Permalink

    용기있는 자가 미인만을 얻는 것이 아니었군요.
    계산할 수 없는 미지의 부분들은 기하급수적으로 커져만 가는데
    오히려 전보다 더 계산에 몰두하도록 이끄는 세상이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touch and feel. 당분간 연습좀 해봐야겠네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글, 감사히 보고 갑니다.

    1. 미래도둑 2009/09/24 17:42 # M/D Permalink

      한빛님의 의견은 늘 그렇듯 참 재밌네요. 꿈보다 해몽이 좋다고 해야하나...나도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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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몇 장의 사진을 보고는 가슴이 먹먹해져서,
종일 그 사진 속의 사람들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임진강 수난사고를 당한 분들이었는데,
사고 직전 단란하고 정겹게 시간을 보냈던...
사람들의 얼굴, 아이의 천진한 표정, 몸짓, 그리고 이들 주위의 음식들, 텐트, 물고기를 잡는 그물들...
사고 직전과 사고 이후의 모습이 완전히 달라진 이 사건을 보면서,
인생이 무엇인지 많은 질문을 하게 됩니다.

이를 보면서,
제가 직장을 그만두고, 하와이로 떠날 때 다짐했던 마음이 생각났습니다.
제 일기장에 보니 이런 글이 있더군요.

"사람은 10분 뒤의 미래도 알 수 없는 법이다.
오늘 죽을지, 내일 죽을지 알 수 없는 것이 인간의 운명이다.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지금 당장 하자고 나를 설득했고,
나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떠날 수 있었다." (박성원, H그룹 직장영웅전설, 178쪽에서 인용)

운명을 알 수 없기 때문에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지금 하자는 생각이,
오늘 저를 하와이에서 미래학을 공부하도록 했습니다만...
미래학을 공부하면서 운명에 대한 생각을 좀 다듬을 수 있었습니다.
사람의 운명을 알 수 없다고 해서 미래에 대해 관심을 적게 가져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알 수 없는 운명을 강조할수록 미래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 예컨대 '피난민 의식(내일보다 오늘이 중요하다는)'을
가질 수 있다는 겁니다.

이런 점에서, 임진강 수난사고를 당한 사람들의 사진을 보도한 한국 언론의 보도 태도엔 문제가 있습니다.
1. 사람들에게 필요 이상으로 '내일의 문제' '미래의 문제'에 대해 냉소적인 시선을 갖게 합니다.
사진을 본 많은 독자들이 "인생은 허무한 것"이라는 노래를 읍조리게 합니다.
2. 사고 원인에 보도의 초점을 맞춰야 하는데, 운명의 엇갈림으로 문제의 초점을 가릴 우려가 있습니다.

인생의 운명적인 측면에 과도한 관심을 갖게 될 경우, 내일을 준비하자는 목소리는 묻히게 됩니다.
한국은 운명적인 태도 탓에 많은 부분을 스스로 개선, 개혁하지 못하고,
'억지로 참느냐' 아니면 '너 죽고 나 죽자'는 쪽으로 흘러갑니다.

다시 한 번, 임진강에서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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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09 09:59 2009/09/09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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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ane 2009/09/28 13:17 # M/D Reply Permalink

    전 실제로 살아온 경험 때문에 '피난민 의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 중 하나 입니다.
    덕분에 필요 이상으로 내일의 문제, 미래의 문제애 대해 냉소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기도 하구요.

    제 삶의 경험으로 비추어 보자면, 계획 했던 대로 된 일 보다는 그렇지 못한 일들이 월등히 많았습니다.
    덕분에 계획대로 진행이 되지 않았을때 받았던 스트레스와 고민들이, 결국 물거품이 되고 마는 경험을 너무도 많이 했죠.
    때문에 언젠가부터, 오지도 않은 미래일을 걱정하기 보다는, 현재에 충실하자는 마음을 먹게 되었습니다.

    모든일이 마찬가지겠지만, 중도를 지키는 일 또한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인 듯 합니다.

    1. 미래도둑 2009/09/30 11:30 # M/D Permalink

      레인님, 반갑습니다. 오랜 친구를 만난 느낌이랄까요...잘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피난민 의식...한국사람이라면 대부분 내재된 감정이자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또 인생은 계획한대로 흘러가지 않는게 오히려(!) 정상인 듯 하고요. 이 때문에 내일을 대비한다는 것, 쉽지 않은 일입니다. 역으로, 현실에 충실한다는 것도 마음먹은대로 되지 않습디다. 현실은 눈으로 볼 수 있기에 다 알 수 있는 것 같지만, 따져보면 모르는 것 투성이죠. 이 때문에 모든 학문이 현실을 새롭게 보려는 시각을 찾느라 밤을 샙니다. 눈으로 보이는 세상이 전부가 아니라는 거죠. 미래학도 미래의 시점에서 현재를 보며, 현실을 재해석하는 학문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습니다. 그럼...결국 문제는 현실, 내가 맞닥뜨리는 현재를 어떻게 잘 대응하면서 살 것인가 하는 것으로 모아집니다. 레인님, 현실을 잘 보는 방법이, 현재에 충실하게 사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이걸 고민하신다면 저와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신 겁니다...방법이 있다면 열나게 헤엄치는 수밖에요...(^_^) 서울 당산동 포장마차에서 소주 한 잔 해야 하는데요...그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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